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공감칼럼] 나는 올해도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에 갈테다
언론인 김우영
2019-05-20 11:41:02최종 업데이트 : 2019-05-20 15:40:56 작성자 :   e수원뉴스
[공감칼럼] 나는 올해도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에 갈테다

[공감칼럼] 나는 올해도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에 갈테다

지난해 열린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수원시 포토뱅크 강제원

지난해 열린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 사진/수원시 포토뱅크 강제원

'당연히', 나는 올해도 '숲속의 파티'에 갈 것이다. 왜 '당연히'라고까지 했을까? 지난해 열린 행사의 느낌이 참으로 좋았기 때문이다. 옛 서울대 농대(나 같은 수원사람들은 '수원농대'라고 불렀다)자리인 경기상상캠퍼스(아직도 낯설다)에 조성된 싱그러운 5월의 숲, 거기서 만난 국내외 연극과 서커스, 퍼포먼스들은 1년이 지난 아직도 꿈인 듯 황홀하다. 그러니 올해도 '당연히'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장으로 갈 수밖에 없겠다.

지난해 옛 서울대 농대자리에서 연극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나는 그동안 수원국제연극제에 대한 비판 글을 신문에 여러 차례 썼다. 수억 원이 투입되는 행사이면서 내용이 매우 실망스러웠기 때문이다.

저녁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시민과 관광객이 모이는 화성행궁 광장에서 행사를 열면서도 썰렁했다. 국제연극제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작품의 질이 형편없이 떨어져 비난을 받는 일도 잦았다. 이럴 거면 차라리 행사를 폐지시키는 게 낫겠다고 혼자 생각을 하면서도 가슴 아팠다.  내일도 아니면서.

이 상황에서 행사 장소까지 외진 곳으로 옮긴다는 소식을 들으니 불안해진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1996년 화서문에서 처음 열린 이 행사와 함께 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9일 본란에 쓴 '가슴 설레는 수원연극축제의 추억'에서도 밝혔지만 나는 초창기엔 현 '수원연극축제' 전신인 '수원화성 국제연극제' 집행위원으로서 이 행사를 기획하고 홍보했으며 때로는 외국공연단을 접대하는 일을 맡아 매일 새벽까지 현장을 지켰다. 김성열 '극단 성' 대표(연출가)와 단원들의 노고가 컸다. 이런 인연으로 1996년 제1회부터 한 번도 빼놓지 않고 행사를 지켜봤다.

초창기 관객과 언론의 반응은 뜨거웠다. 한겨레신문과 조선일보 등 진보나 보수 성향 구분 없이 신문들이 행사를 극찬했으며 TV 방송도 주요 뉴스로 이 소식을 전했다. CNN이 긴 시간을 할애해 이 소식을 전 세계로 내보낼 정도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 시민들의 호응을 받지 못하는 행사가 됐다. 일부에서는 '그들만의 행사'라는 비아냥도 나왔다. '수원화성국제연극제'라는 명칭도 '수원연극축제'로 바뀌었다.

나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는 대성황을 거두었다. 3일이라는 행사기간이 매우 아쉬울 정도였다. 기뻤다. 그래서 내가 쓰는 신문 사설에도 성공적인 행사라고 격찬했다.

올해 '2019 수원연극축제'는 5월 24일부터 26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캠퍼스 내 잔디밭과 숲에서 국내작 11편, 해외작(5개국) 6편 등 17개 작품이 54차례 공연된다.

눈에 띄는 해외 작품은 독일 극단 아누(Theater ANU)의 관객 참여 공연 '위대한 여정(The Great Voyage)'과, 캄보디아 인구 25%가 학살당한 '킬링필드' 이후 만들어진 비정부기구인 캄보디아 파레 서커스(Phare Ponleu Selpak, PPS)의 '석화(石花)'라는 서커스 작품이다.
2018년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수원시 포토뱅크 강제원

2018년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 사진/수원시 포토뱅크 강제원

국내 작품으로는 창작 중심 단디의 공중 퍼포먼스 작품 '달의 약속'. 생각나무 툴의 '갑옷을 입었어도 아프다',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등에 관심이 간다. 엄정애 작가와 함께 하는 인형 만들기, 거리 퍼레이드, 푸른지대 딸기밭 추억 만들기 이벤트 등도 궁금하다.

지난해엔 무려 15만 명이 공연장을 찾았다고 한다. 올해는 얼마나 많은 이들이 올까? 확실한 것은 그들 중에 내가 있을 것이고, 내 주변에는 공연 끝나고 생맥주를 함께 할 내 벗들이 있을 것이라는 것.
언론인 김우영 저자 약력

언론인 김우영 저자 약력

공감칼럼, 김우영,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

프린트버튼캡쳐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