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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숙 시인의 '분수'
詩 해설 정수자 시인
2018-06-08 18:52:59최종 업데이트 : 2018-06-08 18:53:39 작성자 :   e수원뉴스
황병숙 시인의 '분수'

황병숙 시인의 '분수'

분수를 켜는 본격적인 여름이 왔다. 분수는 튼다고 하는 게 맞나? 아무튼 켠다고 할 때 분수 특유의 효과가 더 살아나는 느낌이다. 크리스마스 무렵 불을 켜듯, 석탄일 무렵 연등을 켜듯, 일시에 확 솟는 물줄기가 묘하게 불 켜는 느낌을 불러내는 게다. 

분수의 시원함으로 광교의 여름을 펼치는 황병숙(1972~) 시인. 2016년 '한국문단'과 2017년 '한국동시조'로 등단한 후, 최근에 시집 '숨길 수 없는 사랑'을 펴냈다. 수원 속의 일상에 대한 시편이 주조를 이루듯, 이곳 지역 문인들과의 교류 속에서 작품 활동도 활발하다. 

분수는 여름의 꽃. 여름에만 피는 물의 즐거운 웃음꽃이다. 역 앞이나 중심거리 혹은 공원 등에 만들어놓은 분수가 물을 뿜기 시작하면 여름의 복판에 들어선 것이다. 도처에서 물의 꽃을 피우는 분수 덕에 지나는 걸음마다 불볕더위 식히고, 환상 어린 물꽃놀이를 즐길 수도 있다. 특히 아이들은 분수만 보면 그 속으로 뛰어들기 일쑤니 동심을 자극하는 분수의 힘이 그만큼 센가 보다.

도심 공원이니 '광교 공원'에 분수가 신나게 솟을 때가 되었다. '접시꽃처럼 활짝 웃는 분수' 앞에 서면 우리도 따라서 환히 웃으며 시원한 마음이 된다. 그렇게 어우러지는 분수의 '무지갯빛 박수갈채'! 마치 무더운 여름도 힘내서 가면 잘 지나가리라는 무언의 응원을 담아서 전하는 것만 같다. 분수 앞에 가면 괜히 힘이 솟는 듯하고, 무슨 웃음소리도 들리더니 그 모두가 물줄기의 박수갈채였던가.

그것은 어쩌면 '쏟아지는 별똥별'. 여름밤을 오래 빛나게 해주던 '밤하늘 별들의 축제'! 평상이든 멍석이든 우리가 마당에서 별이 빛나는 하늘을 즐기던 여름밤의 이야기다. 그런 밤이면 하늘의 별이며 지상의 별 같은 반딧불이 마음의 별로 새겨지곤 했다. 자연 속에서 자연을 만끽하던 시절은 곳곳에 별이 많아 별을 노래하는 마음도 더 많았는지 모른다.

여름밤 마당에 누워 별을 헤던 시절은 이제 사진첩에 누워 있다. 추억 속에 깊이 잠든 여름밤을 깨우려면 근처 공원의 분수라도 찾아야겠다. 올 여름은 또 얼마나 뜨거울지, 무거운 걱정도 아이들처럼 환히 젖다 보면 조금 가벼워지지 않을까. 더위 걱정 식혀주는 분수가 접시꽃처럼 활짝 웃듯!
시 해설 정수자시인의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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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을 노래하다, 황병숙 시인, 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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