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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이 살아있으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수원박물관 역사여행
2018-01-16 17:19:37최종 업데이트 : 2018-01-16 18:28:40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박물관이 살아있다'라는 영화가 있다. 뉴욕 자연사 박물관에서 밤이 되면 전시물들이 살아 움직인다는 스토리이다. 박물관에 전시되어있는 밀랍 인형, 박제 동물, 청동 동상 등이 살아 움직이는데 말을 타고 다니는 루즈벨트 대통령, 로마시대의 장군, 서부개척시대의 카우보이, 공룡, 사자, 원숭이 등이 활보하면서 박물관을 온통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는다. 창의적인 상상력이 고리타분하게만 여겨졌던 박물관을 살아 움직이게 만든 재미있는 영화이다.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전시물들 하나하나는 스토리가 있는 것이기에 박제된 상태로 방치하지 않고 스토리를 잘 활용하면 살아 움직이듯 재미있는 콘텐츠로 태어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박물관이 학술 연구 뿐 아니라 학생들에게는 살아있는 교육이 되고 일반인에게도 교육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수원박물관 전경

수원박물관 전경

인문도시를 지향하는 수원에는 세 개의 박물관이 있는데 수원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수원박물관으로 역사여행을 떠나보자. 야외활동이 제한적인 겨울철에는 특히 박물관이 인기 있는데 제대로 보고 즐길 준비를 하고 자녀와 함께 한다면 더욱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수원박물관은 2008년 수원에서 최초로 세운 박물관으로 수원의 역사를 선사시대부터 현대의 모습까지 보여주는 수원역사박물관과 한국 서예사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서예 전문 박물관인 한국서예박물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박물관 관련 전문 도서를 갖춘 열람실을 갖추고 있고 어린이 교육실과 체험실에서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수원박물관 야외전시장 금곡동 고인돌

수원박물관 야외전시장 금곡동 고인돌


수원박물관 야외전시장 괴목정교 표석

수원박물관 야외전시장 괴목정교 표석


수원박물관 야외전시장 선정비

수원박물관 야외전시장 선정비

박물관 전시내용과 연계해 관련 분야별 전문가 강의와 현장답사로 이루어지는 박물관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서예, 문인화, 전각, 민화를 배울 수 있는 성인 문화교육 프로그램이 있고 박물관 야외에는 청동기시대 움집터, 고인돌, 통일신라시대 석곽묘, 선정비, 괴목정교 표석 등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선사시대에 수원에는 사람이 살았을까

우리나라에서 사람들이 살기 시작한 것은 약 70만년 전인 구석기시대로 추정된다. 이들은 동물 뼈나 뿔을 거칠게 다듬은 연모와 뗀석기를 사용해 사냥과 채집생활을 했으며 식량이 풍부한 곳을 찾아 옮겨 다니면서 동굴이나 강가에서 살았다. 수원에서 출토된 유물은 구석기 시대에는 고색동, 지동, 이의동, 파장동 등에서 출토되었고 신석기 시대에는 꽃뫼유적, 화성 동학산 유적, 청동기시대에는 여기산 유적, 화성 천천리 유적 등이 출토되어 선사시대부터 수원에서 사람이 살았음을 알 수 있다.
수원박물관 선사시대 수원의 유적과 유물

수원박물관 선사시대 수원의 유적과 유물


수원박물관 고려시대 수원의 유적과 유물

수원박물관 고려시대 수원의 유적과 유물

수원(水原)의 고구려 때 지명은 매홀(買忽) 이었다. 우리말인 물골을 한자의 소리만 따서 붙인 이름이다. 신라 경덕왕 16년(757)에 우리나라의 모든 지명이 한자로 바뀌면서 수성군(水城郡)이 되었고 고려시대에는 수주(水州), 수원도호부(水原都護府), 수원부(水原府), 수원군(水原郡) 이었고 조선시대에 수원부(水原府) 였다가 1793년 정조대왕 때 화성유수부가 된다. 이후 1895년 수원군이 되었고 1949년에 수원시가 되었다.

수원박물관 2층 전시실로 들어가면 첫 번째로 선사시대 유적과 유물을 만날 수 있다. 유적과 유물의 출토지역을 보면서 내가 살고 있는 이 땅의 오랜 역사를 실감할 수 있다. 이어서 삼국시대와 고려시대의 유물을 만날 수 있다. 보물 제14호인 창성사지 진각국사탑비, 경기도유형문화재 제69호인 팔달문동종이 반기고 있다.
수원박물관 1960년대 수원 남문시장

수원박물관 1960년대 수원 남문시장


수원박물관 1960년대 수원 남문시장

수원박물관 1960년대 수원 남문시장

조선시대로 들어가면 수원지역의 오래된 토박이 성씨와 동족마을, 그들의 문중에서 기증한 유물을 만날 수 있다. 수원의 선비문화, 수원지역의 오랜 전통인 상무정신을 잘 보여주는 독산성 전투와 광교산 전투를 디오라마와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볼 수 있고 정조대왕과 화성건설 관련 전시물을 볼 수 있다. 

격동의 수원 100년 역사

조선시대를 지나가면 수인선 기차 모형 안에서 수원의 물길인 수원천, 원천, 황구지천과 수원지역의 교통로, 소의 이동경로, 능행차 경로, 경부선 등을 볼 수 있다. 기차를 조금 더 타고가면 1960년대 수원과 만날 수 있다. 당시의 남문시장을 모형으로 제작해 놓았는데 남문의 중앙극장, 예쁘다 양장점, 천덕상회, 화춘옥 등의 상점을 통해 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자극하고 학생들에게는 부모시대의 역사를 경험하게 된다.
수원박물관 수원의 근대 인물들

수원박물관 수원의 근대 인물들


수원박물관 수원의 옛 사진터널을 빠져나가면 근대 수원 100년의 역사와 문화 속으로 들어간다. 3.1운동, 6.25전쟁 등 격동의 역사를 겪어온 수원사람들의 다양한 삶과 유물을 만날 수 있다. 정조대왕 이후 수원의 농업과 산업을 살펴보고 수원의 근대 문화, 예술, 독립운동가, 교육자, 종교인 등 수원의 근대 인물과 만나게 된다.

전시실을 빠져나오면 복도에 수원의 옛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1906년부터 1960년대까지 수원화성 성안 마을이 변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 장의 사진 속에서 수원화성이 파괴되기 전 남수문, 남공심돈, 팔달문, 벌거숭이 팔달산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고 하는데 수원박물관 역사여행을 통해 느껴보자. 

수원박물관, 수원여행, 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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