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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방화수류정 언제 봐도 아름다워
겨울에 수원여행 1번지는…
2018-12-22 14:43:04최종 업데이트 : 2019-01-08 08:43:40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수원을 방문하는 대부분의 관광객은 수원화성을 둘러보기 위해 오는 것이다. 수원화성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국내 관광객 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급증했다. 성곽이 길이가 길지 않아 짧은 시간에 둘러볼 수 있고 곳곳에 특색 있고 아름다운 시설물이 있어 한번 방문한 관광객은 다시 방문하고 싶은 유적지다. 약 2시간 정도면 수원화성을 한 바퀴 돌 수 있는데 실제 거리는 어느 정도나 될까?


『수원화성은 둘레가 2만7600척이므로 4600보가 되는 셈이다. 주척으로는 6척이 1보가 되고 영조척으로는 3척8촌이 1보가 된다. 이수로 계산하면 12리 남짓이다. 네 군데 옹성의 둘레는 163보이다. 용도의 둘레는 367보이다』라고 화성성역의궤에 기록했다. 화성성역의궤에는 수원화성 성터의 둘레와 4대문의 옹성 및 용도의 둘레를 별도로 기록했다. 

수원화성 화홍문과 방화수류정

수원화성 화홍문과 방화수류정

수원화성의 정확한 둘레를 알려면 정조대왕 당시의 척(尺), 보(步), 리(里)를 현대의 도량형인 cm, m, km로 어떻게 환산하는가가 중요한 문제이다. 정조대왕 당시의 도량형은 화성성역의궤의 기록과 수원화성 시설물 중에서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건축물을 실측하고 비교 분석해서 찾을 수 있다. 

수원화성 시설물 중에서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팔달문 홍예, 장안문 홍예, 화서문 홍예, 창룡문 홍예 너비 12곳을 실측해 평균을 내고 화성성역의궤 기록과 비교하면 1영조척이 30.85cm가 되며 1주척은 19.54cm, 1보는 117.23cm, 1리는 360보로 약 422m가 된다. 화홍문의 길이 95척은 29.3m로 화성성역의궤의 시설물에는 영조척을 썼음을 알 수 있고 남수문을 복원할 때도 같은 척도를 사용했다. 따라서 수원화성의 둘레는 약 5393m이고 옹성과 용도 둘레는 약 621m임을 알 수 있다.
용연에서 바라본 수원화성 방화수류정

용연에서 바라본 수원화성 방화수류정

수원화성을 답사할 때 옹성에도 가보고 고즈넉한 용도 길을 걸어보며 성 안으로 걷기도 하고 성 밖으로 걷기도하기 때문에 실제 수원화성을 제대로 한 바퀴 돌면 약 6km가 조금 더 되리라 본다. 특히 수원화성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방화수류정에 가면 성 밖으로 나가 용연을 한 바퀴 돌면서 방화수류정을 바라보게 된다. 

겨울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지만 방화수류정에 앉아 성 밖의 풍광을 바라보면 눈 아래로는 용연이 아담하게 들어오고 눈 덮인 광교산이 장쾌하게 펼쳐져 있다. 용연에 비친 방화수류정을 보면서 용연을 한 바퀴 돌면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에 감탄을 할 수밖에 없다. 
보물로 지정된 수원화성 방화수류정, 꽃을 찾아 버들을 따라 노닌다는 뜻의 정자

보물로 지정된 수원화성 방화수류정, 꽃을 찾아 버들을 따라 노닌다는 뜻의 정자

방화수류정은 기본적으로 성곽시설로서 동북각루(東北角樓)이다. 수원화성 시설물 중에서 밖을 조망하기 좋은 곳에 위치해 적의 동태를 감시하는 4개 각루 중 하나다. 그런 시설물에 정자라는 이름을 붙였으니 풍류를 앞세운 것인가? 방화수류정이란 아름다운 건축물이 적의 기세를 꺾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걸작이다.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이란 이름은 북송시대 정명도의 춘일우성(春日偶成)이란 시(詩)구에서 따왔다. '雲淡風輕近午天(운담풍경근오천) 訪花隨柳過前川(방화수류과전천) 傍人不識余心樂(방인불식여심락) 將謂偸閑學少年(장위투한학소년) 맑은 구름 가벼운 바람에 한낮 하늘이 가까이 있고/ 꽃을 찾아 버들을 따라 냇물을 건넌다./사람들은 나의 즐거운 마음을 알지 못하고/ 오히려 공부 안하고 어린애처럼 논다고 놀려대네.' 
수원화성 방화수류정에서 바라본 동북포루, 각건대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수원화성 방화수류정에서 바라본 동북포루, 각건대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수원화성 방화수류정에서 바라본 용연

수원화성 방화수류정에서 바라본 용연

방화수류정과 용연 화홍문은 같은 공간을 공유하고 있는데 100여 년 전 지폐에 화홍문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승경으로 등장할 정도로 유명했다. 정조대왕 당시의 수원 8경으로 '홍저소련(虹渚素練, 화홍문 물가에 흰 깁을 편 듯함)과 용연제월(龍淵霽月, 용연의 개인 달)'을 노래했다. 현재 수원8경으로 '나각망월(螺閣望月, 방화수류정에서 본 동북공심돈 위로 뜨는 달)과 화홍관창(華虹觀漲, 화홍문 7간 수문에 쏟아지는 물보라)'이 알려져 있다.

수원여행 1번지는 수원화성이고 수원화성 중에서도 방화수류정, 용연, 화홍문은 수원화성 제1경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아름다운 공간이다. 눈 내리는 날 방화수류정에 앉아있으면 신선이 된 기분이다. 수원화성을 한 바퀴 둘러볼 시간이 없다면 방화수류정부터 보면 된다. 

수원화성 방화수류정, 화홍문, 용연, 수원여행, 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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