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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탄3동의 명물 모꼬지길 행사
2015-10-18 11:20:28최종 업데이트 : 2015-10-18 11:20:28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매탄3동 주민센터 맞은편 두 아파트 사이길은 주민들의 소통과 화합의 길이 되었다. 우남아파트와 주공그린빌 3단지 사이의 통로와 같은 도로다. 
모꼬지길이라는 명칭을 만들고 매달 1회 체험부스 및 먹거리 장터, 벼룩시장을 열고 있다. 17일 토요일 있었던 모꼬지길 행사는 2015년의 마지막이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내년을 기약해야 할 것 같다. 

2년 가까이 이어진 모꼬지길은 이제 매탄3동의 명물이 되었다. 근처에서 초, 중학교 다니는 아이들은 매달 셋째주 토요일의 모꼬지길 행사를 기억한다. 매탄중학교 봉사 동아리 아이들, 학부모들까지 함께 하여 풍성한 동네길을 만드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매탄3동의 명물 모꼬지길 행사_1
모꼬지길에서 와플굽고 있는 매탄중학교 학생들
 
"이거 아까 5천원에 팔던건데, 3천원으로 가격 내릴께요. 사 주세요!" 애교섞인 여중생의 목소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책을 한 권 샀다. 원래 1만5천원이나 주고 산 것인데, 벼룩시장에 내놓았다고 한다. '득템'하는 것이란다. "이 머리핀은 제가 직접 만든거에요. 2쌍에 1천원이면 정말 싸죠?" 라고 호객 행위한다. 
"아줌마가 딸이 없어서 줄 사람이 없어 아쉽다. 선물로 하나 살게" 라고 했더니 좋아한다. 모꼬지길 행사가 없었다면 동네 중학생 아이들과 서슴없는 대화를 할 수 있었을까? 

매탄중학교 봉사단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와플을 굽고 있다. 떡볶이도 직접 만들어서 판다. 도너츠나 음료수도 판매하여 수익금을 만들려고 한다. 봉사 동아리의 기금으로도 사용하고, 다음 번 모꼬지길 행사 때 재투자를 하게 된다.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배우고, 내가 사용하는 돈이 지역을 위해 다시금 좋은 일에 사용됨을 깨닫는 시간이다. 와플을 굽고 있는 중학생에게 봉사소감을 물어 보았다. 

매탄3동의 명물 모꼬지길 행사_2
매여울 사람들 서지연 대표는 주민들의 의견을 묻고 있다
 
"지금 와플 3시간째 굽고 있는데, 좀 힘들긴 해요. 그래도 재밌어요. 장사하는 게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몸으로 배우는 경제가 바로 이런 것일까. 어른부터 아이까지 서로 물건을 사고 팔면서 대화를 한다. 또래 아이들만 있는 학교에서는 얻지 못하는 배움이다. 
세상의 언어를 배우고 자신의 영향력이 어디까지인지 터득해나가는 시간이다. '매여울사람들'의 서지연 대표는 "올해도 모꼬지길이 잘 이루어진 만큼 내년에도 꾸준히 이어지면 좋겠네요. 학생들과 주민들의 바램대로 매탄3동의 전통으로 자리잡게 되길 바랍니다" 라고 말한다. 요즘에는 타 지역에서도 매탄3동 벼룩시장, 모꼬지길 행사에 참여하곤 한다. 

매탄3동의 명물 모꼬지길 행사_3
호객행위하는 중학생들
 
권선동과 영통에 사는 시민기자인 최지영, 강애리, 김윤지 님도 아이들과 함께 모꼬지길에서 어울리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달에는 모꼬지길에서 라디오 생방송도 하면서 흥분을 경험했기 때문에 자신들이 사는 동네보다도 친근하다고 말한다. 

매탄3동의 명물 모꼬지길 행사_4
동네꼬마부터 어른까지 함께 어울리는 재미난 놀이터, 모꼬지길
 
"차도 안 다니니까 안전하고, 놀이터가 붙어 있어서 아이 데리고 나와 한 나절 즐기기 좋았어요. 솜사탕, 와플, 떡볶이를 500원, 1천원에 저렴하게 사 먹을 수 있었던 것도 기억에 남네요. 작은 머리핀, 아이들 동화책, 헌 옷이나 생활용품을 구매하는 재미도 쏠쏠해요" 
모꼬지길을 통해서 서로 친구가 되고, 이웃이 된다. 그리고 내가 사는 동네가 살 만하다는 생각을 한다.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또 연결되고 이어지면서 나에게 영향을 준다. 주민들이 기다리는 모꼬지길 행사는 참여하면서 만들어가는 동네의 소소한 재미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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