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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건강을 책임지는 비름나물

등록일 : 2011-08-27 22:47:16 | 작성자 : 시민기자 이승화

나에게는 새집을 깨끗하게 지으시고 오늘이나 내일이나 자식이 내려오기를 목이 빠지게 기다리시는 부모님이 계시다. 그런 부모님을 뵈러 시골에 내려갔다. 자식을 보고 좋아하시는 노부모님을 뵈니 가슴이 찡했다. 내려온 자식에게 무엇이든 하나라도 더 먹이고 좋은 것을 해주려고 더운 여름 햇빛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분주히 돌아다니시는 어머니이시다. 

집 위에 있는 밭에 엄마와 같이 가서 고구마 줄기도 따고, 깻잎도 따고, 열무도 뽑아 집으로 돌아오려는데 동네 할아버지께서 우리 어머님께 “이게 비름나물이요?”하셨다. 엄마가 밭에 있는 비름나물을 하나 꺾으시며 “그건 쇠비름이고 이게 바로 비름나물이에요”라며 대답해주셨다. 할아버지께서는 “아~ 폐에 비듬나물이 좋다고 해서 뜯으러 다니는데 드디어 찾았구먼”이라면서 비름나물을 뜯으셨다. 

비듬나물을 찾아다니시는 폐암수술을 하신 동네 어르신



나는 어렸을 적부터 엄마가 비름나물을 자주 해주셔서 모양도 맛도 잘 알고 있다. 엄마도 우리도 우리 밭에 비름나물 뜯어서 나물을 해먹자고 하셔서 엄마와 같이 많은 양의 비름나물을 뜯어 집으로 돌아왔다. 

우리집 밭에서 뜯은 비듬나물



도시에서 자라는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우리가 먹는 나물 중에는 비름나물이라는 것이 있다. 비름나물은 길가나 밭에서 자라는데 여름채소라서 요즘에 먹는 나물이며 자라는 어린 순을 나물로 먹는다. 

얼핏 보면 시금치와 비슷하게 생긴 비름은 연한 순을 뜯어 데쳐서 찬물로 우려 낸 다음 양념을 해서 먹으면 맛도 괜찮고 건강에도 유익하며, 피부가 깨끗해지고 몸속의 나쁜 독소를 깨끗하게 청소 하며, 피부에 생긴 염증이나 종기에 생으로 찧어 붙이고, 설사나 만성 대장염에는 죽을 끓여 먹으면 잘 듣는다. 
국을 끓이거나 나물로 무쳐 먹는 비름나물은 여름 음식 중 별미 중에 별미이다. 몸에 필요한 각종 비타민의 공급은 물론, 해열, 해독과 종기를 쉽게 아물게 하는 효과도 보게 되며, 생잎을 찧어서 뱀이나 벌레 물린데, 치질, 종기에도 바르면 도움이 된다. 

비름나물은 오래 먹으면 장수한다는 옛 어르신들의 이야기가 있다. 그래서 장명채라 하는데 맛이 담백해 쓴맛이 없이 시고 성질은 차다. 잎과 줄기를 전부 말리거나 씨를 말렸다가 달여 마시거나, 상처 난 부위에 바르면 빨리 아물며, 씨는 설사를 멈추게 하고, 부종을 완화시킨다.
생리불순을 치료하는데 효험이 있고, 발암물질을 분리하는 특수효과가 들어 있으며, 각종 난치병을 고쳐주는 신비의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심경, 대장경에 작용하여 해열, 해독, 이뇨, 어혈을 없애고 벌레를 죽인다. 
약리실험에서 강심작용, 혈압상승작용, 세균 억제작용, 자궁 수축작용, 지혈작용 등이 밝혀져, 대장염의 예방치료에 주로 쓰인다고 한다. 

이렇게 몸에 좋다는 것을 알고 동네 폐암 수술하시 어르신이 지팡이를 들고 다니시면서까지 여름 비름나물을 찾으셨던 것 같다. 시골에서 자라서 땅에서 나는 채소를 좋아하는 나는 이럴 때마다 왠지 행복한 느낌이 든다. 
도시에서 자란 친구들이 소세지와 가공식품을 먹고 자랄 때 나는 자연에서 얻는 그대로의 음식을 먹고 자랐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더 건강함을 가지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도심 속의 친구들보다 자연을 더 잘 알고 있는 것 같아 행복함을 느끼는 것 같다. 

여름에 작은 행복을 가져다주는 비름나물을 만나 더욱 건강해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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